사랑해 마지못한 나의 마지막 겨울 영화 우리는 눈이 다시 오는 날 만나기로 새끼손가락 꼭꼭 걸고 약속했지 지금 언니는 어디에 있어 늦가을이야 곧 겨울이 와 날씨가 추워 홀로 남은 장갑 한 짝이 길을 잃어 헤매고 있다 형형색색 색을 입은 나뭇잎들은 낙엽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집을 떠나 세상을 배회한다 우리는 생명이 다하는 계절에 만나 생명이 돋아나는 계절...
우리는 함께 바다에 갈 거야 기타 가방을 어깨에 매고 우리는 손잡으며 바다로 가겠지 모래사장 위에서 나는 기타를 치고 너는 노래를 부른다 이 노래는 세상에 단 한 명만 들을 수 있는 노래일 거야 널 위해 만든 노래니까 그리고 우리는 끝없이 춤을 추겠지 모래사장을 넘어 바다 한가운데서 우리는 춤을 출 거야 정수리 위에 뜬 해는 어느덧 관람을 끝내고 우리는 달...
낭만 아래 수식어 씁쓸한 담배 하나 다 꺼져 가는 전등 아래에서 살 맞대는 것조차 사랑이라 정의 내린다면 우리는 평생 서로를 낙원이라 부르겠지. 뜨거운 물마저 사치라 여기고 차가운 물로 세수하는 이곳은 우리가 만들어낸 낙원이더라 곯은 배 부여잡아도 우리는 사랑으로 배를 채웠고 포만감은 없어도 낭만은 가득하더라 너는 낡은 낭만을 사랑했고 나는 다 뒈진 낭만마...
색 바랜 필름 사진. 자주 입었던 자켓 주머니에 들어있는 그 시절 MP3. 책장에 빼곡히 채워진 오래된 시집. 낭만을 사랑하던 나의 로맨시스트. 남들과는 다르게 2000 년도를 사랑하던 나의 로맨시스트. 너는 여름이 그립다는 말을 늘 입버릇으로 하였고. 이상하리라 싶을 정도로 너는 여름을 그리워했다. 우리는 지독한 사랑을 하는 연인이었다. 나는 너를 사랑했...
우주는 낡아 빠진 옥탑방으로 별들은 유치하게 붙여둔 야광별로 행성은 내가 궤도는 너라며 떠들어대곤 소멸하는 게 어디 있니 궤도 잃은 행성은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 별을 무너뜨리더라 소멸한 네가 운석이 되어 나를 죽일 거라곤 누가 알았겠니 결국 우리는 둘 다 운석이 되어 서로가 세운 우주를 멸하는구나
달과 좋아해의 발음은 한 끗 차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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